사진=SBS뉴스 캡쳐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친정부 성향 연예인들을 지명해 이들을 육성하고 별도 지원까지 기획한 사실이 드러나 사실여부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지난 2010년 말 '연예계 좌파실태 및 순화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이른바 좌파 연예인들의 실태를 정리하면서 반대로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육성 방안에 대해 거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보고서에 특정 연기자와 배우들을 좌파 연예인의 대항마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소위 우파 연예인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까지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국정원 관련자들을 상대로 이런 연예인 화이트리스트를 만든 동기와 활용 방식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연예인의 명단을 만들어 활동을 막고 퇴출하려 한,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대해 확인한 뒤 현재 수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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