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KBS2 '가두리' 방송화면 캡처
배우 최대철의 멋진 아빠 되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 12일 KBS2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남편 갱생 프로젝트-가두리' 첫 회에서는 48시간 동안 금주를 하며 가족들이 짜준 계획표에 따라 움직이는 최대철, 윤다훈, 조정치 주당 3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술 없는 마을에서 이틀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최대철은 계획표를 지키지 못하면 "금주 3개월" 벌칙을 받겠다고 선언하며 각서를 썼다.

이후 그의 아내와 딸이 만든 '녹용 챙겨 먹기', '과일 챙겨 먹기', '틈날 때마다 누워서 쉬기' 등 휴식을 권하는 반전 계획표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계획표에서 최대철은 움직이게 하는 건 고작 아이들 방학숙제 봐주기' 정도였다.

최대철의 계획표를 본 윤다훈은 "계획표를 제수씨랑 같이 짠 건 아니지?"라며 의심을 눈초리를 보냈다. 힐링과 휴식을 미션으로 내놓은 최대철 아내의 행동에 질투 섞인 야유가 쏟아지자 최대철 아내 최윤경은 "남편이 요 몇 달 촬영하느라 쉬지 못해서 좀 늘어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대철은 최근 드라마 '멜로홀릭'과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가제)' 촬영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술을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오지랖 넓은 성격 탓에 지인들과의 술자리를 즐겼고, 술자리를 끝날 때까지 남아 모든 사람들의 귀가를 다 책임진 후에야 비틀거리며 집에 들어온다고.

이처럼 일과 지인 관리에만 충실하고 본인 관리에는 소홀한 최대철을 위해 아내 최윤영이 나선 것. 윤다훈이 아침밥을 짓고 조정치가 운동을 하는 동안 최대철은 안마의자에 누워 휴식을 즐겼다. 기념 인증샷도 찍고 노래도 따라 부르는 최대철의 모습에 윤다훈은 "밉상"이라며 툴툴댔고, 최대철은 "계획표대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막상 인터뷰에서는 "민망해 죽을 뻔 했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무심한 듯했지만 오지랖 넓은 성격답게 윤다훈과 조정치를 수시로 챙겼다. 윤다훈의 아침식사 준비와 조정치의 운동을 도왔다. 또 조정치에게 "선크림은 바르냐"며 무심하게 물은 뒤 직접 얼굴에 발라줬다.

이후 아이들의 방학숙제로 곤충채집에 나섰다. 최대철은 곤중채집채 하나로 잠자리부터 거미, 물고기까지 눈에 보이는 것은 족족 잡아내는 신공을 발휘했다. 곤충을 잡을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집중력을 보였던 최대철은 "내가 재밌었다. 아이들의 숙제는 항상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을 통해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가 아니라 아쉽다. 다음에 아들과 자연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최대철은 바쁘다는 핑계로 느낄 수 없었던 자연 속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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