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컷
드라마 ‘운빨 로맨스’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친근함, ‘글로리데이’ ‘더킹’ 속 카리스마. 배우 류준열이 보여주는 연기 색깔은 그동안 다양했다. 그런 그가 영화 ‘택시운전사’로 평범한 대학생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독일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가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에게 서울에서 광주까지 가는 것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류준열은 ‘택시운전사’에서 극중 구재식 역을 맡아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밝은 청년을 연기했다.

대학가요제를 위해서 열정을 불태우는 구재식은 피터의 통역을 도와주면서 당시 광주의 참혹했던 순간들을 마주치게 된다.

특히 류준열이 능숙하게 구사하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작 ‘더킹’에서 보다 훨씬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류준열은 지난달 2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 자리에서도 “사투리 레슨 연기를 받았다”라며 “어머니가 전라도 분이라 통화할 때 사투리를 쓴다. 하지만 보다 자세히 사투리를 연기하기 위해 따로 레슨을 받았다”라고 밝히는 등 사투리 연기를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장훈 감독 또한 “영화 속 구재식 캐릭터에 류준열이 캐스팅 1순위였다. 성실한 태도가 훌륭하다. 건강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느낌이 좋았는데 기대만큼 캐릭터를 잘 소화해줬다”라고 말하며 류준열의 연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택시운전사’는 광주 5.18 운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그 외의 인물간의 심리, 감정 변화 또한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류준열은 22살 의식 있지만 해맑은 구재식을 연기하며 이 같은 부분을 조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5.18 운동, 우리나라에서 잊혀져서는 안 되는 일들 중 하나다.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를 통해서 역사적인 사실을 다룸과 동시에 극의 재미를 첨가시켜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8월 2일, ‘택시운전사’의 개봉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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