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매듀오 악동뮤지션과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영화 속에 삽입된 조용필의 노래 '단발머리' 리메이크를 예고했다.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택시운전사'가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매듀오 악동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악동뮤지션은 1979년에 발표된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리메이크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1980년대 감성을 대변하는 명곡이지만 한국영화에서 단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던 '단발머리'는 '택시운전사'에 최초로 삽입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 속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이 운전 중 무심히 따라 부르는 애창곡으로 등장하며 1980년 5월, 그 때 그 시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 만섭의 밝은 성격을 단번에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장훈 감독은 "영화가 시작될 때 관객들이 '단발머리'를 들으며 시대적인 분위기에 함께 몰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용필 씨가 영화에 본인 음악 사용을 잘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시나리오와 송강호의 캐스팅 사실을 전달하니 생각보다 빠르게 사용해도 좋다는 답변이 왔다"며 영화에 '단발머리'를 삽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경쾌한 첫 소절부터 1980년 그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단발머리'와 재즈, 포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보인 악동뮤지션의 만남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유의 쉬운 멜로디와 은유적인 가사, 청아한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악동뮤지션이 재해석한 '단발머리'는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감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악동뮤지션은 "정말로 존경하는 조용필 선배님의 '단발머리'를 리메이크하게 되어 영광이다. 원곡보다는 좀 더 '택시운전사'라는 영화에 맞게 조금 더 따뜻하고 밝게 편곡을 했다. 영화에도 잘 어울리게 만든 것 같아서 뜻 깊은 작업이었다"라며 이번 스페셜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택시운전사'와 악동뮤지션이 완성한 컬래버레이션 음원은 영화 개봉일인 오는 8월 2일 오후 6시에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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