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무비가이드 영상이 공개됐다.

이동진 평론가는 최고의 스타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10번째 작품이자 첫 실화인 '덩케르크'에 대해 슈퍼히어로 영화들 사이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있어 유난히 돋보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놀란 감독이 본인의 연출력을 확신하고 있는 작품이고 이색적인 전쟁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살인의 추억'과 비교하면서 실제 사건이란 난점을 돌파하고 결말을 알고 있는 소재를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끝으로 갈수록 고조되는 긴장감과 스토리 장악력, 그리고 CG 대신 실제 촬영을 하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만들어낸 생생한 사실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있다고 호평했다.

또한 플롯의 마술사답게 해안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이라는 서로 다른 시공간을 변주한 모습은 '인셉션'과 동일한 구조의 시간 활용법이라면서 다른 시공간이 만나는 지점을 눈 여겨 본다면 영화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생존의 드라마를 만들어내기 위해 영화만이 구사할 수 있는 영화적인 시간이라는 마법으로 관객을 동참시킨다면서 '덩케르크'는 전쟁영화의 특징보다 휴먼이자 생존의 드라마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독일군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으며 기존의 전쟁영화들이 보여주었던 이분법이나 몇몇 뛰어난 영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오직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병사들의 모습을 통해 감동까지 전한다고 말했다. 스타 배우들을 오히려 감추는 방식으로 영웅 드라마가 아닌 모두 힘을 합친 생환을 보여준 아주 잘 만든 드라마라고 칭찬했다.

'덩케르크'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는 "플롯의 마술사, 야심찬 뺄셈으로 특별한 전쟁영화를 조각하다"라는 한 줄평과 함께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많은 별점인 별 4개 반을 부여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덩케르크' 제49회 아트하우스 라이브톡으로 영화에 대한 풍부한 해석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오는 19일 전국 CGV 16개 극장에서 상영 후 진행된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0일 2D, IMAX 2D, 4DX 버전으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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