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를 위해 충무로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여 화제다.

박훈정 감독과 '신세계'부터 호흡을 맞춰온 제작진과 새롭게 합류한 대한민국 대표 제작진들이 협업을 이루어 '브이아이피'의 완성도를 높였다.

'브이아이피'에서 박훈정 감독이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이야기의 사실성'이다. 이에 모든 스탭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김영호 촬영 감독은 기존 한국 범죄드라마가 지향하던 스타일리쉬하고 화려한 색채감의 화면을 모두 배제했다. 조명 팀과 논의 끝에 그가 선택한 것은 최대한 건조한 무채색에 가까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룩이었다. '브이아이피'가 국가 기관의 정치 싸움을 그리는 이야기인 만큼 이러한 촬영 스타일은 영화가 지향하는 이야기의 사실성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조화성 미술 감독은 서울, 북한, 홍콩 세 공간의 개성을 달리하는 미술 작업에 충실 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떠올려온 북한의 이미지가 아닌 고정관념을 탈피한 공간을 창조하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은 비주얼을 맡고 있는 의상, 분장 팀과도 궤를 함께 했다.

조상경 의상 감독 역시 국정원, 경찰, CIA, 보안성 직원들이 입을법한 의상들을 준비했다. 이종석이 맡은 김광일 역할의 의상도 북한 로열 패밀리들의 귀족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해외 기사들을 참고했다.

권수경 분장 감독 역시, 최대한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잘생긴 장동건의 미모를 감추기 위해 철테 안경을 선택 했고, 김명민의 경우 집념으로 범인을 쫓는 형사의 모습을 위해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박희순 역시 거친 추적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거친 분장을 선택 했다. 이종석은 긴 팔다리, 흰 피부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그가 가진 고급스런 이미지를 스크린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담아 탄생된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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