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선정밴드, 지엔터테인먼트)
최근 '이선정 밴드'가 신곡 '사랑이었기에'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랑이었기에'는 전통 락 발라드 노래로서, 기존 장르 특유의 감성에 모던한 느낌을 더해 락 발라드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선정 밴드의 이번 곡은 Mnet 음악예능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2'를 통해 화제에 오른 인물 조재일이 객원 보컬로 참여해 대중들의 관심은 더 집중되고 있다.

이선정 밴드가 순항을 하고 있는 요즘, 조재일이 어떤 인연으로 이선정 밴드를 만났으며 객원보컬로 참여하게 됐는지 소회를 밝혔다.

방송 이후 애매해진 조재일의 포지션은 그의 삶을 흔들었다. 결국 방황의 끝에는 절망 밖에 없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가족마저 떠나가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 지금의 조재일은 이선정 밴드와 함께 또 다시 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 "힘들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러나 힘들었던 모든 순간에도 음악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힘들었던 방황의 시간 역시 음악을 할 수 없어 시작된 방황이다. 그 전에는 음악과 관련해서는 가리지 않고 뭐든지 했는데 일이 없어지니 음악을 못해서 힘들었다"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름만 알린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조재일에게는 모호한 위치가 독이 됐다. 그리고 그 독은 조금씩 퍼져나가며 그에게서 많은 것들을 앗아갔다. 그러나 조재일은 "오히려 절대 음악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음악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가 돌아갈 곳 역시 음악 뿐이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그의 사랑이 지금의 조재일을 만나게했다.

(사진=외부제공)
조재일은 재기를 위해 또 다시 도전을 했다. 락밴드 그룹 '부활'에 들어가기 위해 부활의 노래 '사랑 할수록'을 6개월에 걸쳐 연습 했다고 한다. 비록 '부활'과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는 "그간의 노력을 통해 지금의 이선정 밴드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선정 밴드와의 연은 아는 선배의 소개를 통해 닿았다고 한다. 조재일은 "단순하지만 소중한 인연이다. 그동안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에 바로 가이드 녹음 작업을 시작 할 수 있었다"면서 "그만큼 이선정밴드가 더 소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런데 '사랑이었기에'라는 곡이 너무 어려워 하루만에 보내려던 가이드를 이틀에 걸쳐 보냈다. 굉장히 추운 겨울날 새벽에 차에서 노트북으로 떨면서 녹음하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직업이 되고 일이 되면 소홀해 지기 마련이지만 조재일에게 음악은 그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쉬는 날은 비디오 게임 같은 걸 하기도 하는데 잘 하지는 않는다. 지금도 역시 계속 노래를 하고 회사에서 음악 작업을 한다. 별 것 아닌 일상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다"라며 끊임 없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결국 조재일에게 힘든 기억도 행복했던 기억도 모두 음악 뿐 이었다. 그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음악이라는 과정 속에서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방황의 끝에서 이선정 밴드가 건넨 손은 그에게는 구원이었다. 조재일에게 이선정 밴드란 "동료이자 은인"이다. 음악에 인생을건 남자 조재일과 가요계의 락발라드 열풍을 불게할 그룹 이선정 밴드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음악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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