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보통사람' 스틸컷)
배우 손현주의 변신이 놀랍다.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의 얘기다.

'보통사람'은 1987년 봄을 배경으로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가 나라가 주목하는하는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얘기를 담은 영화다. 손현주는 극중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강력계 형사 성진 역을 맡아 평범한 가장을 연기하며 3월의 훈풍을 타고 관객들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드라마 '모래시계' '미우나 고우나' '솔약국집 아들들' 등의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영화 '킬러들의 수다' '더 게임' '타짜' 등을 통해서는 영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을 통해 등골을 서늘케하는 연기력을 뽐내며 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런 연기력에 영화 팬들은 그에게 '손현주 표 스릴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영화 팬들은 손현주가 스릴러 장르가 아닌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택하리라고는 선뜻 생각하기 어려웠을 터. 그는 이런 대중의 기대를 슬쩍 비켜가며 연기 변신에 도전하며 영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

(사진=영화 '보통사람' 스틸컷)
또 출연작의 장르가 바뀌며 손현주의 연기적인 변신은 그의 연기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스릴러 작품들은 큰 액션보다 섬세한 심리 묘사가 중요하다. 액션신이라고는 공포에 질려 격하게 뛰거나 악과 몸싸움을 벌일 때 뿐 직접적으로 크게 몸을 사용할 필요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현주는 '보통사람'을 통해 닭장 위를 넘나들고 시장 바닥을 뒹구는 등 범인 추적을 위해 생동감이 살아있는 '진짜' 형사들의 삶을 그렸다. 특히 그는 극중 액션신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정을 내비쳐 흡입력 높은 액션을 완성했다.

손현주가 몰입감 높은 연기를 완성했다면 장혁, 김상호는 그의 연기에 풍성함을 더했다.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규남(장혁)은 성진과 극한의 대립을 이루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었고 진실을 찾아 헤매는 기자인 재진(김상호)은 성진과 의외의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유쾌함을 느끼게 했다. 두 사람의 역할이 손현주의 연기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 것.

손현주의 연기력은 이미 '믿고 보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그가 새로운 장르의 색다른 연기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그는 나라와 가족을 위해 살던 보통사람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내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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