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보통사람' 스틸 컷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지난 최순실 국정논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대한민국은 어지러운 시국 속에 놓여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린 영화 ‘보통사람’의 개봉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보통사람’의 주연인 성진(손현주 분)은 강력계 형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순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성진은 삶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이때 ‘보통사람’의 시대상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직선제 거부, 4.13 호헌조치 등 당시 정치 상황은 혼란스러웠다. 전두환 정권은 ‘3S 정책’ ‘국민적 이슈’ 등을 내세우며 독재를 위해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배경은 현대의 상황과 묘한 공통점을 나타낸다. 또한 ‘보통사람’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국민들의 입장을 묘사해주며 픽션과 팩트를 조화롭게 첨가시켰다.

특히 ‘보통사람’의 악역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 분)의 모습은 몰입도를 더욱 배가시켜준다. 각종 사건을 조작하는 규남은 겉으로는 선한 사람으로 분해 있었지만, 속은 까맣게 물들은 변질된 사람이었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에 엄청난 파장을 안겨준 인물과도 닮은 점을 내비치며 현실감을 더한다.

‘보통사람’의 김봉한 감독은 “보통 사람으로 사는 게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며 “보통 사람이 버텨낸 인생에 주목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영화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시국을 대하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통사람’을 바라본다면 무언의 동질감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오는 23일 ‘보통사람’의 묵직한 시작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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