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불륜 논란 휘말렸지만 '커플 반지' 끼고 나란히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 씨가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주목받았다.

김 씨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을 한 뒤 고뇌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 둘에 대한 논란이 오버랩돼 더욱 화제를 낳았다. 김 씨는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작년 6월 불륜설에 휘말린 김 씨와 홍 감독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회견 내내 다정한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김 씨는 이날 회견에서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감독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의 대본에는 항상 재미 있는 유머가 많다"면서 "제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서툰 점이 있지만,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회견을 주재하는 여성 사회자가 자신에게 마이크를 넘겨 보충 답변을 요구하려 하자 "이 회견은 그녀의 자리이다. 저는 그저 동석하고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회견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김 씨의 손에 쥐어진 은곰상 트로피를 대신 들어주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김 씨는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공상 다음 서열의 은곰상 중 한 분야인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수상 소감 중 울먹이기도 했다.

홍 감독과 김 씨는 지난해 6월 불륜 논란에 휘말린 뒤 이번 영화제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특히 '커플 반지'를 끼고 평온한 모습을 보여 더욱 흥미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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