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엔 '국악계의 핑클'로 왕성하게 활동해서 이름 많이 알리고 싶어요."

경기민요 소리꾼 김보성-박정미, 판소리 소리꾼 최한이, 한국무용 최정연으로 구성된 아양(A-Yang)의 2017년 포부다 88년생 동갑내기들로 구성된 4인조 그룹 아양은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며 국악계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젊은 기운으로 똘똘뭉친 이들은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쉬운 소재로 국악을 알리고 있다.

최근 본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한복집에서 다가오는 설을 맞이해 고운 설빔을 차려입은 아양멤버들을 만났다.

이하 아양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 국악을 하는 그룹이라 그런지 한복이 유난히 잘 어울린다. 다가오는 설을 맞이해 한복을 입은 소감이 어떤가.

"태어난 후 쭉 한복을 익숙하게 입어서 그런지 굉장히 편하다. 한복을 입으면 매 순간 늘 평상복을 입을 때랑은 자세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다."(김보성)

"교복처럼 입은 게 '한복'이다. 저에게 어떤 복장보다 편안한 느낌이 강하다. 국악인으로서 '한복' 붐이 일어나서 뿌듯하고 좋다."(최한이)

"한복을 일상복처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체형 커버가 잘되기 때문.(웃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불편할 것 같다는 편견을 많이 깨셨으면 좋겠다."(최정연)

"한복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입어봤다. 전통한복부터 퓨전한복까지. 한복은 제 각기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박정미)

- 곧 있으면 설이다. 설연휴 특별한 계획이 있나.

"대부분의 명절엔 공연이 있다. 이번에도 설날 당일에 공연이 있어서 공연 후 가족들과 함께할 예정이다."(아양 멤버들)

- 명절 음식 중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나.

"저는 떡국이 가장 좋아한다. 설에 먹는 떡국은 좀 특별한 것 같다. 한살을 더 먹는 기분?(웃음)."(최한이)

"명절 음식 다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산적이나 전꼬지가 가장 좋다. 진짜 명절음식 다 맛있는 것 같다."(최정연,박정미)

- 설 연휴, 가족들과 모여서 주로 어떤 것을 하나.

"가족끼리 모이면 아직까지 명절에 윷놀이를 한다. 상품을 걸어 놓고. 1~4가지 정도의 다양한 상품이 있다. 그게 우리 가족 설날의 묘미다.(웃음)"(김보성)

"명절에 늘 작은 콘서트가 열린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나이때별로 다 필요한 게 다르지 않나. 작은 음악회를 열고 그 보답으로 선물을 받는다."(최한이)

"아버지 형제가 10명이다. 조카들도 많아졌고, 굉장히 대가족이다. 모이면 늘 시끌벅쩍하다. 늘 장기자랑을 시킨다."(최정연)

"제가 아양 멤버 중 유일하게 결혼 3년차 유부녀다. 명절마다 공연이 있어서 자주 못 찾아뵙고 있다. 이번에는 공연 후 가족과 함께할 예정이다."(박정미)

- 새해 소망이 있다면.

"팀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 남자친구도 꼭 만났으면 좋겠다."(김보성)

"아양 팀이 새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있다. 꽃을 주제로 동백, 수련, 도화, 헤어화 총 4곡이 수록된다. 얼른 신곡이 발매돼서 대중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대중분들이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과 함께 아양의 신곡들을 들으셨으면 좋겠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능가하는 곡이 되기를 바란다."(최한이)

"팀이 잘되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소망이 있다면 이번 해에는 조금 더 자기 관리를 잘하고 싶다."(최정연)

"팀 대박났으면 좋겠고, 활동을 왕성하게 해서 대중앞에서 공연을 많이 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이름도 많이 알리고, 해외진출도 했으면 좋을 것 같다."(박정미)

- 곧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있는데, 2017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음원 발매 이외에도 오는 5월 가정에 달을 맞이해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해에는 꼭 우리 곡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국악계의 핑클'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김보성)

"우리 멤버 모두가 중, 고등학교 동기들이다. 어느덧 30대를 함께 보내고 있다. 다시 뭉친 S.E.S, 전설의 그룹 핑클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30대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다 함께 계속 우리 소리를 하고 싶다."(최한이)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새해 덕담 및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음악에는 좋은 기운이 많다. 새해에는 우리 음악과 가깝게 지내면서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가셨으면."(김보성)

"정유년이다. 사람들과 늘 가까이 있는 동물이 닭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날 '치맥(치킨과 맥주)'로 스트레스를 풀지 않나. 우리 음악이 힘들 때 생각나는 '치맥'과 같은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최한이)

"늘 건강하시고, 치킨 100마리 드셔도 살 안찌는 한 해가 되셨으면."(최정연)

"이번에 나오는 음원들은 대중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준비했어요. 콘서트에서 할 곡들도 전통음악을 재즈화하는 등 정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편곡을 준비중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 아양의 활동 기대 많이 해주시고 관심 많이 가져달라."(박정미)

(의삽 협찬 = 김예진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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