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동건 기자] 영화 '곡성'이 3일(현지시각)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확대 개봉된다.

'곡성'의 북미 배급을 맡은 웰고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0일 로스앤젤레스(LA) CGV에서 개봉한 '곡성'이 3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확대 상영된다고 2일 밝혔다.

상영 예정인 도시는 미국의 경우 뉴욕과 뉴저지·워싱턴DC·시카고·샌프란시스코·라스베이거스·애틀랜타·볼티모어·댈러스·휴스턴·덴버, 캐나다는 토론토·밴쿠버·앨버타 등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주요 언론들이 '곡성'에 대해 극찬한 결과다.

뉴욕 타임스는 전날 리뷰에서 "'곡성'은 관객을 시종 공포에 떨게 하고 심장을 얼어붙게 할 영화"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보통 호러 영화가 2시간 이상 상영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이 영화는 (장시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역시 '천천히 타오르는 초자연적인 환각 세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을 칭찬하면서 "호러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공영 라디오 방송 NPR도 "'곡성'은 호러 장르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끌어왔다"면서 "하지만 (관객들이) 출구 찾기를 하기에 대단히 어렵고 난해한 영화"라고 봤다.

앞서 '곡성'은 지난달 27일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지수 100%를 기록했으며, 인디와이어는 "이 영화는 미친듯한 오컬트 난센스의 156분"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곡성'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18일 현지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곡성'의 제작진 소개 자막이 다 올라가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성을 질러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이 영화에 대해 해외 언론은 전통적 무당, 천주교 부제, 일본 불교의 스님이자 악령에 휩싸인 일본인 외지인 등을 등장시켜 악마주의를 극대화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그리고 그 속에 이상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에서 누적 관객 수 580만 명을 돌파했으며, 미국의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폭스사가 100억 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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