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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장동규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재욱 기자]이제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든든한 남자, 전도유망한 배우였다.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배우 서강준은 외모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져 있었다.

드라마 종영 직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강준은 이제 강렬한 남자의 체취를 풍겼다. 낯을 가리며 모든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던 데뷔 때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뜨겁게 토해내는 가슴이 뜨거운 배우만 인터뷰장에 자리해 있었다. ‘치즈인더트랩’으로 인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강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니 쑥스러운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신기해요. 이번 드라마로 사랑을 정말 많이 받게 됐어요. 첫 공약 이벤트 때 팬 분들이 예상보다 많이 와 행사가 취소됐는데 다시 날짜를 잡았는데 또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정말 놀랐어요. 해외 팬미팅은 놀라움 그 자체예요. 현장에 서 있어도 저를 보러 오신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어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한국배우로서 자긍심도 생기더군요. 태국팬 분들이 팬미팅 장에서 저를 응원하는 영상을 만들어주셨는데 정말 감동받았어요. ‘우리가 서로의 비타민이 되자’(서강준의 고교시절 별명 ‘산본비타민’을 응용한)는 문구가 쓰여져 있었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서강준이 ‘치즈인더트랩’에서 연기한 백인호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열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자란 유정(박해진)과의 불화로 피아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상처를 가슴에 묻고 마음의 문을 닫았던 그는 홍설(김고은)을 만나면서 서서히 무장해제가 된다. 홍설을 만나면서 삶의 열정을 되찾고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된다. 서강준도 백인호를 만나면서 내면의 변화를 겪었다.

  • 사진=장동규기자 jk31@hankooki.com
“인호와 저는 성격이 정반대였어요. 원래 겉으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성격이었거든요. 그래서 시원시원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사는 인호 캐릭터가 정말 매력 있게 다가왔어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고요. 드라마 시작 전엔 부담이 컸어요. 워낙 사랑을 많이 받은 원작이고 모두 잘 아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어요. 좋은 평가를 받게 돼 다행이에요. 인호를 연기하면서 제 성격이 조금씩 바뀌었어요. 매사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됐고 하고 싶은 말은 가슴에 담아두지 않고 할 수 있게 됐어요. 본 성격이 변했다기보다 어른이 돼가는 과정이 아닌가 해요.”

서강준은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데뷔 때부터 봐온 기자가 연기에 대한 칭찬을 건네자 서강준은 모든 공을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돌렸다. 특히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한 김고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제가 먼저 출연이 확정됐는데 누나가 하게 됐다는 말 듣고 정말 기뻤어요. 이 작품 전부터 누나 팬이었거든요. 배우로서 정말 기대됐어요.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누나는 모든 것에 유연하고 자유로운 배우였어요. 선배로서 가르치기보다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모든 걸 잘 받아줬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해진형도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쉬는 시간에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어요. 싸우는 장면은 매우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형이 잘 이끌어줘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서로를 끔찍이 아끼던 인호와 유정이 앙숙이 된 건 사소한 오해 때문이다. 그 오해가 가지를 계속 치게 되면서 상황이 파국에 다다라 모두가 힘들게 된다. 서강준도 두 사람의 ‘애증’을 연기하면서 가슴이 아팠단다.

“너무 안타까웠어요. 두 사람이 그렇게 으르렁 대는 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본인들은 그걸 잘 모르죠. 남자들이 다 그렇죠 뭐. 근원은 정말 간단한 오해일 뿐인데 6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골이 정말 깊어졌던 거 같아요. 정말 서로 화해했으면 좋겠어요.(웃음) 저도 친했지만 서로 마음이 안 맞아 안 보게 된 친구들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별일들이 아니었어요. 친구 사이는 서로 안 좋은 감정이 있을 때 즉시즉시 풀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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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은 ‘치즈인더트랩’이 끝났지만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드라마 ‘앙투라지’를 차기작으로 결정했지만 각 장르에서 출연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의 높은 주가에 들뜰 법하지만 서강준은 매우 차분했다.

“전 아직 이루어놓은 것보다 이뤄야 할 것들이 많아요. 지금 눈앞에 놓여 있는 걸 잘 소화해내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어요. 아직은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꼭 1번 주연을 해야겠다는 욕심은 전혀 없어요. 배울 게 많고 재미있는 캐릭터인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건 지금 내 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청춘물이요. 교복도 꼭 다시 입어보고 싶어요. 더 늦기 전에.”

서강준의 나이는 혈기왕성한 23살. 일 이외에도 하고 싶은 게 아주 많을 나이다. 그러나 빽빽한 올해 스케줄을 보면 엄두도 못 낼 듯싶다.

“연애요? 회사에서 막지는 않아요. 그러나 인연이 다가오면 하겠지만 막 지금 찾아서 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상형은 간단해요. 대화가 잘 통하고 잘 웃는 현명한 여자요. 서로 많이 배울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외모는 전혀 따지지 않아요.. 연애보다 현재의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요. 잠시 짬을 내 떠나고 싶어요. 푹 쉬면서 재정비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 사진=장동규기자 jk3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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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3/05 08:00:46 수정시간 : 2016/03/05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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