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라고 밝힌 기부자 "한국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도움 되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위한 션의 꾸준한 노력에 감동 받아 기부"

가수 션(좌측)과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가 어린이재활병원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푸르메재단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가수 션의 선행이 팬의 '기부 릴레이'로 이어졌다. 션의 팬이라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푸르메재단이 진행하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그는 션이 지난 5월과 9월 철인 3종 경기에 두 차례 출전해 완주한 기념으로 총 1억 300만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1억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자신을 교포라고 밝힌 기부자는 "지누션을 응원해온 팬으로서 션을 통해 한국 장애어린이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알게 됐고, 그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제 기부가 한국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1년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션은 '은총이와 함께하는 2012 새만금 철인3종 경기대회'에서 51.5km 를 완주한 뒤 5150만 원을 기부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올해 5월과 9월에도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한 기념으로 각각 5150만 원을 기부하는 등 푸르메재단이 추진 중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션은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전해준 팬에게 감사드린다"며 "팬과 한마음 한뜻으로 의미 있는 나눔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스타의 기부에 팬이 거액을 쾌척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션의 열정과 팬의 진심이 합쳐진 이번 기금을 병원 건립과 운영에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푸르메재단이 마포구 상암동에 건축 중인 어린이재활병원은 지상 7층, 지하 3층(병상 100개) 규모로 2016년 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병원은 건립 및 운영에 필요한 기금 총 430억 원 중에서 87%인 375억 원이 모금돼, 13%인 55억 원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병원이 개원되면 하루 500여 명, 연간 15만 명에 달하는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와 함께 사회 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병원 건립 지원 및 기부 문의: 02-720-7002 www.purme.org www.miraclehospit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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