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마섬에서 인증샷을 찍은 미즈하라 키코. 사진=미즈하라 키코 인스타그램
'하시마섬'

하시마섬이 화제인 가운데, 지드래곤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의 하시마섬 인증샷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 나가사키의 '군함도'에서 찍은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군함도에서 영화 '진격의 거인' 기자회견이 있었다는 내용과 함께 키코를 포함한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한 장면이 담겼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시키의 하시마섬을 일컫는 말로,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해당 장소는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 그 화려함 뒤편에는 어두운 과거가 있다. 하시마섬에서 일하던 노동자 대부분이 강제 징용된 조선인이기 때문.

이런 장소에서 섹시 포즈를 취한 키코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미즈하라 키코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한편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특집' 2편 방송 말미 하시마섬을 찾은 하하와 유재석의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도 하시마섬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니콜라이가 일본의 유타에게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하시마섬이 되게 멋있게 나오는데, 저는 한국에 와서 이 하시마 섬이 슬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일본에서는 이 하시마섬에 대해 어떻게 배우나?"라고질문했다.

하시마섬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정부가 중국인과 한국인을 강제 노역을 시킨 역사적인 장소였고, 니콜라이의 질문은 매우 예민한 질문이었다. 이에 3MC와 중국대표 장위안은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에 유타는 "일본 사람들은 하시마 섬을 잘 모른다. 배우지도 않는다"며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는 사실에 인터넷 검색을 했고, 슬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기욤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려면 역사적인 부분을 깨끗하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하시마섬 슬픈 역사에 나도 눈물 왈칵 쏟아졌다", "하시마섬에서 인증샷 올린 키코 밉다", "하시마섬 그런 역사 지닌 것을 일본인들도 공부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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