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20일 두 번째 미니앨범 ‘쿠션’으로 컴백
“힙합하면 소나무, 공식 세우고 싶어”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 욕심나”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걸그룹 소나무(수민 민재 디애나 나현 의진 하이디 뉴썬)가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지난해 12월 29일 강렬한 걸스힙합 곡 ‘데자부’(Deja Vu)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소나무가 20일 두 번째 미니앨범 ‘쿠션’(CHSHION)을 들고 약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활동을 돌이켜 보며 아쉬웠던 점을 냉철하게 평가했고, 아쉬운 점은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갈고 열심히 준비했다”는 소나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일 정오 발표한 ‘쿠션’은 사랑하는 사람을 쿠션에 빗대 표현해 익살스러우면서도 소녀의 풋풋한 감정이 돋보이는 곡으로 ‘데자부’ 때보다 한층 사랑스러워진 소나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뿌리는 여전히 힙합이다. 힙합 리듬을 기본으로 일렉트로닉과 록 등 여러 요소가 혼합돼 신선한 느낌을 준다.

“우리는 힙합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이에요. ‘데자부’ 때보다는 덜하지만 느낌은 그대로 갔어요. 힙합은 다른 그룹과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특색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힙합하면 소나무. 이 공식을 세우고 싶어요. 물론 다양한 음악적 장르에 도전할 거지만 우리의 주된 강점은 걸스힙합이에요.” (수민)

의진은 “‘데자부’ 때는 거의 무채색에 가까운 의상으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쿠션’ 활동 때는 비비드한 컬러가 많이 섞여 있다. 의상에 라인도 들어갔다”며 비주얼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걸스힙합’을 들고 화려하게 데뷔했던 소나무지만 데뷔 당시 그렇게 큰 강렬함을 남기지 못한 것도 사실. 멤버들 역시 이러한 점을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고심을 거듭했다.


“공백기간 동안 빨리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데자부’ 활동 당시 연습했던 것만큼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컸거든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퍼포먼스나 라이브는 물론이고 각자 노래를 할 때 표정까지도 연구하고 고민했습니다.” (수민)

그러면서 수민은 “좀 더 센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약했던 것 같았다”라면서 “우리가 조금 더 쌨다면 임팩트가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안무가 파워풀했는데 그 파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멤버들끼리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모습이 더 잘 전달될지 회의를 많이 했어요. ‘쿠션’은 콘셉트가 여성스러워서 ‘데자부’ 때보다는 확실히 소화하기가 쉬웠어요.” (민재)

조금 더 여성스러운 무대를 위해 다이어트에도 힘을 줬다. 7명의 멤버들이 총 22kg을 감량한 것. 데뷔 첫 무대까지 총 30kg을 빼는 것이 현재 이들의 목표다.

“‘데자부’ 활동 당시 살이 좀 많이 올라온 상태였어요.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만큼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밥을 잘 챙겨먹었어요. (웃음) 이번에는 살을 찌우면 안 된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샐러드를 주식으로 하고, 연습에만 몰두했죠.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대 위에서 좀 더 날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수민)

디애나는 “거대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소나무가 예뻐졌고 실력도 늘었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소녀시대 에이핑크 걸스데이 등 쟁쟁한 선배 걸그룹들 사이에서 컴백하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대선배님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걸그룹 선배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하면 예쁜 표정을 짓고 안무를 소화하는지 자세히 보고 싶어요. 또 저희가 힙합을 하다보니까 보이그룹 선배한테도 배울 게 많아요.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진)

다른 선배 걸그룹과 차별화되는 강점에 대해 수민은 “처음에 힙합을 한다고 했을 때 왜 이렇게 어려운 길로 가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고 무기가 아닌가 싶다”며 “청순이나 섹시 등 다양한 콘셉트는 후속곡에서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우리는 예쁘다는 말보다 멋지다는 말이 더 좋아요. 퍼포먼스적인 면에서 멋있고 강렬하다는 평을 듣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소나무는 열정적이라는 인상이 팍 남았으면 좋겠어요.” (의진)

목표를 묻자 뉴썬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면서 “딱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에 욕심이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다시 데뷔를 하는 느낌이에요. 걱정이 되는데 기대도 커요. 멤버들끼리 다짐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했어요. 열심히 준비했으니 꼭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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