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엘] 1년 2개월만에 ‘골드문’으로 컴백

신곡 ‘골드문’을 들고 돌아 온 그룹 비티엘이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규연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1년 2개월간의 담금질을 끝내고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보이그룹 비티엘(BTL, 제이 맥스 장폴 큐엘 엔 엘렌 로빈 도카)은 꽤나 긴 시간을 한 곡을 연습하는 데에 투자했다. 하루 10시간씩 연습은 기본이었다. 한 곡만 “4만만 정도 들었다”는 그들의 눈빛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은 덤으로 따라왔다.

보통 신인그룹은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신곡을 들고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그러나 비티엘은 달랐다. 멤버 교체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음 컴백 시기가 늦춰졌다. 지하 연습실에서 연습하며 서로 싸우고 울기도 했다. “정말로 다시 신인이 된 듯하다”는 비티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이 맥스 엘렌 도카(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비티엘이 첫 번째 미니 앨범 ‘골드문’(Gold Moon)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데뷔 싱글 ‘투지’에 이어 1년여 동안 공들여 제작한 앨범. 비티엘은 ‘비욘드 더 리미티’(Beyond The Limit)의 약자로 ‘한계를 넘어서는 그룹이 되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담겨 있는 그룹명이다. 지난해 비티엘은 ‘투지’로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실제 홍콩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지만 공백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공백기가 길어서 그런지 다시 데뷔한다는 느낌이 크네요. 많이 긴장 되고 설레요.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멋진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요. ‘골드문’은 ‘투지’랑 같은 시기에 나온 노래예요. 연습만 1년 6개월을 했어요. (웃음) 이 노래를 대중들에게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정말 벅찹니다. 노래가 지겹냐고요? 저희는 외출을 갈 때마다 항상 우리 노래만 들었어요. 1년을 넘게 들어도 좋을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폴)

새롭게 합류한 멤버는 연. 그에게 ‘멤버들의 텃세는 없었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정말 없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큐엘 장폴 연 로빈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실 처음에 들어가게 됐을 때 걱정이 많았어요. 다른 멤버들은 2년 전부터 합숙 생활을 하면서 연습도 많이 하고 친해졌을 거 아니에요. 뒤늦게 합류하게 돼서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았죠. 그런데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멤버들이 너무 잘해줬어요. 정말로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멤버들끼리 어디 나갈 때 항상 저를 챙겨주고 편안하고 포근하게 대해줘서 빨리 친해졌어요.” (연)

‘골드문’은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아이비의 ‘바본가봐’ 김종국의 ‘행복하길’ 등을 탄생시킨 양승정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한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남자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담았다. 티저 영상을 통해 8명의 멤버들은 모두 상반신을 탈의하며 거친 ‘상남자’ 포스를 과시했는데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가 돋보였다.

“운동을 했던 멤버도 있어요. 연은 축구선수였어요. 다른 멤버들도 평소에 웨이트트레이닝을 받거나 운동 하는 걸 좋아해서 다행히 티저를 통해 벗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네요. (웃음)” (큐엘)

소녀시대 걸스데이 씨스타 AOA 등 걸그룹 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갓세븐 빅뱅 등 수많은 보이그룹 역시 7월 대전에 동참한 가운데 비티엘 역시 여기에 합류하게 됐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로 에너지와 풋풋함이라는 상반되는 매력을 내세웠다.

“저희의 장점은 합이에요. 지난해 활동할 때 ‘군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거든요. 노래를 부르거나 안무를 할 때 나오는 강한 에너지가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해요. 또 선배들은 실력이 있고 무대 경험이 풍부하지만 우리들은 아직 신인이잖아요. 거기서 풍기는 풋풋함이 있어요. 그런 상반되는 매력을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도카)

비티엘의 목표는 단순했다. 큐엘은 일단 이번 활동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포털사이트에 비티엘은 검색하면 한 네 번째로 나오는데 검색하자마자 첫 번째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도카의 바람은 이미 이뤄졌다.

“지난해 활동 때 금방 들어가긴 했지만 실력 있는 가수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어요. 이번에도 그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노래나 춤 모두 어디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는 그룹이에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장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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