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측 "고소 내용 확인…입장 정리 중"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던 개그맨 장동민(36)이 삼풍백화점 생존자에게도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진행하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모욕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개그맨 장동민(36)이 진행하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지난주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질타를 받은 장동민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당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7일 서울동부지검은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삼풍백화점 생존자 A씨가 장동민을 고소함에 따라 수사를 지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터넷 방송에서 장동민은 "오줌을 먹는 동호회가 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다. 그 여자가 동호회 창시자"라고 말한 바 있다.

KBS 쿨FM(89.1㎒)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두시' 제작진은 "본인의 발언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된 장동민을 DJ에서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공동 진행자인 레이디제인이 해외촬영으로 자리를 비워 조정치와 도희가 임시 DJ로 방송을 진행하며 다음달 부분 조정에 맞춰 후임 DJ를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장동민 소속사인 코엔스타즈는 이날 오전 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장동민과 관련한 고소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사건 내용에 대한 진의 여부 파악 및 후속 방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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