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병원서 위밴드 수술… S병원 대표원장 "신해철이 선택한 병원"
S병원 관계자 "위밴드 수술한 건 맞지만 부작용은 사실무근"

가수 신해철 (이혜영 기자)
가수 신해철이 패혈증에 걸려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그는 현재 혼수상태에 놓여 있다. 일각에선 신해철이 위밴드 수술의 부작용으로 패혈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신해철은 2년 전 위밴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갑작스런 심정지로 중환자실에 이송된 가수 신해철이 패혈증으로 사실상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서울신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걸 말한다. 사망률이 20~30%나 되는 무서운 병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미국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은 18%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해 "23일 오전 9시 현재 신해철씨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복부 응급 수술 후 의식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혼수상태라는 것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했으나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됐다. 신해철은 응급처치를 받은 후 퇴원했으나 이날 오후 다시 열을 동반한 통증을 호소했다. 신해철은 재입원해 몇 가지 검사를 받은 후 21일 다시 퇴원했으나 22일 새벽 다시 통증을 느껴 재입원했다. 낮 12시쯤 병실에 쓰러져 있는 신해철이 발견됐고,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왔다.

KCA엔터테인먼트는 "당시 병원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위중해 오후 2시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됐다"면서 "이후 심정지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실시했고 연락을 받은 신해철씨 모친의 동의 아래 이날 오후 8시부터 복부를 개복하고 앞서 수술받은 장 부위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에 들어갔으나 해당 부위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3시간에 걸쳐 응급 처치하는 정도로 일단 수술을 마쳤으며 추가적인 수술이 더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신해철의 패혈증이 위밴드 수술의 부작용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패혈증은 위밴드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다. 신해철이 처음에 입원한 S병원은 비만수술로 유명한 곳이다. 신해철은 이 병원에서 2년 전 위밴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한 결과 이 병원 대표원장인 강모씨는 자기가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카페에 글을 올려 S병원을 '위풍선-위밴드-위소매절제술-위우회술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소개한 뒤 '신해철 등 유명 연예인이 선택한 병원'이라고 선전했다. 강씨는 연예인 J씨와 L씨도 자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L씨는 방송에서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강씨가 이 글을 올린 시점은 지난해 2월 15일이다.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해철씨가 2년 전 S병원에서 위밴드 수술을 받은 게 사실인가"라는 물음에 "환자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정보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S병원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위밴드 수술 부작용설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면서 "위밴드 수술을 받은 건 맞지만 나머지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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