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청춘나이트 광주공연에서 인기가수 김건모가 출연하지 않아 관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애초 이 공연에는 김건모와 DJ DOC를 포함, 김원준 룰라 현진영 춘자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고, 김건모 이외의 가수들은 정상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 2시간가량이 지날 때쯤 무대에 오른 DJ DOC의 한 멤버는 “건모 형이 건강 문제로 공연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수 춘자도 공연을 마무리하면서 “김건모씨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했다.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에 관객들은 공연장을 빠져나가면서 김건모의 공연 펑크에 불만을 터뜨리며 주최 측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김건모 측은 일부 언론 매체에 “건강상 문제로 (공연에) 참가하지 못했다”며 “공연 주최사에 이 사실을 28일 미리 전했고 당연히 출연료도 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연 주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진실 공방마저 벌어지고 있다.

김건모 측은 “건강상 문제로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공연 제작사 및 주최사 등에 콘서트가 열리기 전에 현 상황 등을 이미 전달했다”라면서 “김건모는 요즘 건강과 함께 목 상태도 좋지 않아 무대에 설 상황이 되지 않는다.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모의 일방적 펑크 주장은 억울한 면이 있긴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광주 팬들을 만나지 못한 것은 미안하고 아쉽게 여기고 있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해 곧 무대와 신곡으로 많은 분들과 만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문화공방디케이비㈜가 주최했고, ㈜온세미디어가 주관했다. 문화공방디케이비 측은 “공연 당일 오후 6시쯤 김건모씨의 불참 사실을 통보받았고 출연료를 반환받은 적이 없다”면서 “관객들의 환불 요구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연 티켓 가격은 VIP 11만원,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이며, 관객 수천 명이 공연장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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