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물산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UAE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의 육상 지역 2곳과 해양유전시설이 있는 해상 섬 2곳에 전력변환소(교류·직류 변환설비) 건설과 함께 약 1000㎿, 600㎿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송전망을 육상으로부터 각각 137㎞, 122㎞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30억달러(한화 3조5000억원)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22억7000만달러(2조7000억원)다.

삼성물산은 UAE에서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발전 프로젝트와 변전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UAE에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등 총 4개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발전소 및 변전소 공사와 연계한 초고압 직류송전망(HVDC)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며 "향후 신재생 발전사업 등과 연계한 송전 프로젝트와 국가간 전력망 연결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를 비롯해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 등을 수주하며 해외 수주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누계 수주액은 12조5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10조6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