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내년 집값 격급등 현상 진정 전망"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서울 외 지역에서의 강세가 나타났다. 또 아파트값 급등 여파로 일부 수요가 비(比)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11월 1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인천 23.9% 상승하면서 가장 높았고, 경기 22.1%, 제주 17.9%, 대전 14.4%, 부산 14.0% 등으로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7.8%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상승폭이 줄고 거래량 감소가 동반됐다.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9만7000건으로 작년 동기간(73만8000건)에 비해 14만건이 줄었다.
다만 여전히 2020년과 2015년(68만800건)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수도권 25만4000건, 지방 34만3000건으로, 수도권은 전년 대비 36만9000건에 비해 11만건 이상 거래량이 감소했다.
올해 (12월13일 공개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총액 역시 191조3000억원으로, 작년의 289조6000억원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직방은 "지방은 상대적으로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 않은 반면,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 효과가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서울 집값 급등 여파로 서울 외 지역과 오피스텔, 연립주택 등 아파트 외 주거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기·인천 아파트의 서울거주자 매입비중이 17.66%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서울 수요의 외부지역으로 이동이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법인과 외지 수요의 매입비중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유지됐다.
직방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요가 서울 외 지역과 아파트 외 주거상품으로 이동하고, 청약인기도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잠재적 수요심리는 가격과 거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연말의 급등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부터 2020년 말의 급등세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을 보였으나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1년 차인 3분기 전셋값 불안이 나타났다. 다만 연말 들어서는 가격 상승 폭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13일 기준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은 전국 152조원으로 지난해 166조4000억원보다 14조원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12조8000억원, 지방 39조2000억원이었다.
직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가격 급등 현상은 2022년에는 진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