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5대 광역시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비교적 규제가 덜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건축물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5대 광역시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5만1151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1~10월 기준)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올해 1~10월 부산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2만4470건으로 나타났고, 대구 1만613건, 광주 6471건, 대전 5831건, 울산 3766건 순으로 조사됐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제로 꼽히며 가격 상승까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센텀리더스마크' 오피스텔 전용면적 103.2㎡는 지난해 11월10일 4억6500만원(36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1월10일에는 8억6000만원(32층)에 거래돼 1년간 3억9500만원이나 올랐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도룡KCC웰츠타워' 오피스텔 전용면적 62.58㎡도 2020년 11월27일 3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2021년 11월26일에는 5억원(10층)에 계약돼 1년간 1억5000만원 오르고 42.9%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치솟는 아파트 가격과 규제에 오피스텔이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자리잡은 만큼, 가격 상승세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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