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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0.3%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26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지만 3분기 성장률이 0.3%에 그치면서, 4분기 성장률이 1.0%를 넘어서야 연 4.0%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다만 속보치(-0.3%)보다는 0.1%포인트 높아졌다.

설비투자도 공급망 차질에 어려움을 겪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위축의 영향으로 2.4% 줄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건설 위주로 3.5% 뒷걸음쳤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지만,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면서 0.7%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과 수입 감소율이 속보치보다 각 0.3%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8.9%, 제조업 0.0%, 전기가스수도업 1.9%, 서비스업 0.5%, 건설업 -2.4%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운수업은 2.7%나 줄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 배당 등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개월 사이 9조5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4%)보다 낮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줄었다. 실질무역손실(10조9000억원)은 2분기와 비슷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8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급감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0.3%)을 크게 밑돌았다.

3분기 총저축률은 35.9%로 직전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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