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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6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 9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7년 6개월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PIR이 산출된다.

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삼는다. PIR이 17.6이면 중위소득 가구가 17년 6개월 동안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는 10.9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 서울 PIR도 급격히 늘었다. 올해 6월에는 18.5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9억185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다. 직전 10월보다 969만원 상승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10월보다 2090만원 오른 12억3729만원, 단독주택은 9억5475만원, 연립주택은 3억3492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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