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미분무소화방식' 도입…소방산업기술원장상 수상

삼성엔지니어링 산업설비설계그룹 임유승 그룹장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소방설비 도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안전상을 수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20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산업용 전기실 화재 진압용 고압미분무 소화설비 도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고압미분무소화방식은 산업용 전기실의 화재 진압을 위한 것으로, 일반 물알갱이의 수십분의 일 크기의 초미세분무를 화염에 분사, 반응면적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냉각과 산소 차단을 통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HFC(Hydro Fluoro Carbon·수소불화탄소) 가스소화 방식의 단점을 보완, 화재확산방지에 효과적이면서도 설치면적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제도적 한계와 성능검증 사례가 없어 미분무소화방식이 화재진압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데 그쳤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5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설계성능 인정을 획득하면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고압미분무소화방식이 국내 온실가스발생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HFC 가스는 진화 시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기후협약에 따라 2045년까지 80%를 감축(2024년 기준) 해야 하는데, 그 대안으로 고압미분무소화방식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안전관리와 기술성을 한꺼번에 인정받은 뜻 깊은 상을 받게됐다"며 "고압미분무소화방식의 사업화를 통해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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