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실사 준비 후 한달 여간 실사…이르면 내달 주식매매계약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트윈타워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M&A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지난달 30일 산업은행 산하 계열사들의 M&A 작업을 전담하는 KDBI측과 대우건설 주식 지분 50.75%를 인수하는 MOU를 맺었다.

7월 5일 KDBI가 중흥건설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한 달여만에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셈이다.

중흥건설은 KDBI 및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실사 관련 자료를 전달받은 후 검토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난 주말 MOU 체결 후 앞으로 약 2주간의 실사 준비를 거친 후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한달여간 검토를 하는 실사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실사작업 검토가 마무리 되면 이르면 다음 달 SPA를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9월 SPA 체결 전까지 앞으로 6주간의 실사작업 중 가장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이다.

이미 대우건설 노조는 중흥건설의 인수 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의지를 표명해 왔고,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총파업 관련 노조원 찬반 투표를 거쳐 찬성률 95.9%로 오는 18일 총파업을 돌입할 계획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9월 SPA 체결 후 건설업 면허관련 취득 및 동종 업종 인수에 대한 공정위 심의 등 당국 허가를 마치고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산업은행의 입장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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