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된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도 재택근무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본사 인력 전원이 모두 재택 근무에 들어가는 등 선제적으로 코로나 차단을 위해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본사 인력 전원이 모두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본사 인력 가운데 절반씩 재택 근무를 하고 나머지 절반 인원은 출근하는 방식으로 근무가 이뤄졌지만, 4단계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번주부터 더욱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본사 근무 인력 전원이 재택 근무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을지로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본사 인력 전원이 코로나19 검사 및 재택 근무를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사 직원 1명이 전날(13일)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오늘과 내일 을지로 사옥에서 일하는 직원 전원이 재택 근무에 들어간다”며 “사옥 역시 14~15일 양일간 폐쇄하고, 이 기간 본사 근무 직원 전원은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레부턴 본사 직원 가운데 50%가 돌아가면서 재택 근무를 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전원 재택근무까지는 아니지만 본사 근무 인력 대부분이 재택 근무에 돌입한 건설사도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금주부터 본사 인력의 3분의 2가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며 “이전까진 3분의 1이 재택 근무를 하고 나머지 3분의 2가 출근한 것에서 재택 근무 인원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전부터 이미 계속 절반의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재택 근무를 해오던 방식을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주까지 30%의 인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 인원이 출근을 하던 방식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이번 주부터 50%의 인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재택 근무 인원이 늘었다. GS건설은 격일제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물산만이 재택 근무를 의무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이나 임산부 등 사정이 있는 직원에 한해 재택 근무를 권고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경우 현재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공통적으로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전면적으로 외부인 미팅을 금지하고, 본사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회의는 서면 및 화상으로 대체하는 등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다. 또한 공사 현장의 경우, 근로자 대상 발열 체크 강화, 수시 소독 등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