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사옥. 사진=동부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 등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채권단과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발행주식총수의 66.85%를 취득하게 돼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의 조선 및 건설업 분야와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과 같은 건설업을 영위하지만 각자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대외적 우려와는 달리 최근 조선업 시황이 좋아짐에 따라 조선 부분의 정상화도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조선업계의 1분기 수주 실적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1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앞으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본격적인 기업 실사를 하게 되고 기업결합 승인과 방위사업 등에 대한 주무관청 승인이 이뤄지면 잔금 지급 등의 절차를 완료해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이후 5년 만에 기업 정상화를 이루는 등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동부건설의 위기관리 및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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