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시가지단지 재건축 기대감 반영…호가 상승세"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만에 복귀했다. 오 시장이 공약으로 재개발·재건축을 내세운 만큼 서울 재건축 단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오 국민의힘 후보가 57.50%를 획득,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18%)를 제치고 당선됐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35층 층수 규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도 언급했다. 현재 서울시의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대 25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국토계획법상 상한 용적률(300%)보다 50%포인트 낮다.

오 시장이 당선되며 서울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최근 8단지를 마지막으로 14개 단지 모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인근 R 공인중개소 대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목동과 강남이 오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11억원에 거래되던 59㎡ 매물이 12억원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보 미도맨션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아니라 누가 당선되더라도 변화의 바람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며 “재건축 업무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재건축 규제 완화 시 서울시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층고 제한 완화, 용적률 상향은 서울시 조례를 바꾸는 것으로 가능하지만 재건축에 있는 안전진단, 초과이인부담금 선정은 서울시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조례를 변경하는 것도 서울시의회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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