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 대한전선 2518억원에 인수…동부건설, 4월 한진중공업과 본계약 예정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중견건설사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종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택사업 외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호반그룹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지난 29일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로부터 대한전선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호반산업이 인수하는 대한전선 주식은 40%로 거래가는 2518억원이다.

대한전선은 1955년 설립된 종합 전선회사다. 현재 LS전선에 이어 국내 전선시장 점유율 2위다. 이 회사는 해저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선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전선과 건설은 연관성이 있다. 전선과 관련된 공사가 진행되는 건 건설업 중 토목"이라며 "이 부분이 포트폴리오가 약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전선과 초고압케이블이 들어가는 태양광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4월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NH투자증권 PE, 오퍼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진중공업 인수에 참여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22일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공동주택 브랜드 ‘해모로’를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알려진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브랜드와 수주 네트워크 등 영업 활동 등의 부분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진중공업은 공항 공사와 같은 특수 분야와 플랜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동부건설의 미래 전략 비즈니스인 폐기물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자사는 환경 분야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한진중공업과 생활폐기물 처리업과 관련된 플랜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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