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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기업의 체감경기가 2월 들어 소폭 위축된 반면 비제조업은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실적 BSI는 76으로, 1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1월에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가 한달 만에 다시 내린 것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8∼17일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법인기업 2824곳(제조업 1649곳·비제조업 1175곳)이 참여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금속가공(-10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1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 스마트폰 비수기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제조업 중에서 대기업(+2포인트)은 올랐지만, 중소기업(-9포인트)은 내렸다. 제조 중소기업의 하락 폭은 지난해 3월(-12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2포인트)과 내수기업(-4포인트) 모두 내렸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1월 70에서 2월 72로 올랐다. 건설 수주가 회복된 건설업(+3포인트)과 명절 효과 등으로 도소매업(+2포인트) 업황 BSI가 상승한 영향이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68에서 지난달 70으로 오른 뒤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3월에 대한 전망 BSI는 78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3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금속가공(-7포인트) 등이 내렸으나 화학·물질·제품(+23포인트), 자동차(+9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5포인트),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5포인트), 내수기업(+3포인트) 등 기업 규모와 형태를 떠나 제조업 기업 전 분야에서 모두 전망 지수가 올랐다.

3월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운수창고업(+8포인트), 건설업(+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3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한 달 사이 3.5포인트 올라 96.6이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1로, 한 달 전보다 2.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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