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모두 ‘안정적’ 등급…대우건설·SK건설은 상대적으로 낮은 A-등급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기업은 AA+를 획득한 삼성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10대 건설사가 ‘안정적’ 등급을 의미하는 A 등급 이상을 받은 가운데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상대적으로 낮은 A- 등급을 받았다.

17일 3대 기업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에서 부여한 상위 10대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3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A+ 등급을 받은 삼성물산이다.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SK건설로 2020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순이다.

10대 건설사는 이들 3대 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들 3대 기관은 ‘안정적’ 등급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등급을 또 나눠 AAA 등급부터 AA와 A 등급까지 각기 다른 등급을 부여한다. 또한, 같은 A 개수 등급 내에서도 A+ 등급과 A 등급, A- 등급 순으로 좀 더 등급이 차별화 된다.

10대 건설사 중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고, 삼성물산이 3개 기관으로부터 동일하게 획득한 AA+ 등급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 등급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에 특히 노력한 결과, 주요 건설사 중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이어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으로 AA- 등급을 받았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3개 기관에서 모두 동일하게 AA- 등급을 받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3개 신용평가 기관 중에서 한기평과 한신평으로부터만 AA- 등급을 받았고, 나이스로부터는 아예 신용등급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신용등급을 활발히 받는 목적은 기업 대출 시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채권 발행 시 이율 결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현대엔니지어링은 최근 큰 대출이 없었고, 이에 따라 대량의 채권 발행도 하지 않아 3곳 중 2곳으로부터만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이 3개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모두 동일하게 A+ 등급을 획득했다. GS건설은 3개 기관 모두에게서 같은 A 등급을 부여받았다.

10대 건설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신용등급을 받은 곳은 대우건설과 SK건설로, 신용등급을 A- 로 평가받았다. SK건설은 3개 신용평가 기관 모두에게 동일한 A- 등급을 받았고, 대우건설은 한기평과 나이스로부터 A- 등급을, 한신평으로부터는 신용등급을 아예 받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관련 법적 의무 사항에 따라 국내 3대 신용 평가 기관 중에서 2개 기관으로부터만 신용등급을 받으면 된다”며 “A- 신용등급을 받은 것도 과거 기준을 평가받은 것이고, 최근 경영실적이나 경영전망이 밝아 차후 신용등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 평가 의견은 긍정적”이라며 “(다른 건설사 대비) 상대적으로 세부 등급이 차이나는 것은 신용평가 기관에서 전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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