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발전소 개선해 유해물질 배출 저감…고효율·고용량 발전소 증설해 전력 공급 확대

우즈벡 무바렉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SK건설이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를 맡아 본격 추진에 나선다.

SK건설은 지난 1월 27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6억 달러(6705억원) 규모의 무바렉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을 체결, 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과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발전소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이 확보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성이 확보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약식 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고,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셰르조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과 슈흐랏 바파예프 투자대외무역부 차관이 비대면 서면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이번에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무바렉 화력발전소 친환경 사업처럼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우즈베키스탄 같은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 공급이 필요한 나라에 현실적인 친환경 사업 모델을 전수해 나갈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고,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기업 중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위치한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무바렉 발전소는 60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로 1985년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화 돼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줄여 친환경 발전소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SK건설 관계자는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급 안정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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