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다 위 강풍 속 적기 준공…국산 특수강판 용접봉 활용해 공기 단축·우수 품질 확보

‘인천 LNG 생산기지’ 저장탱크 전경. 사진=금호산업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금호산업이 28일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4지구 증설공사’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를 성공리에 완공했다고 밝혔다.

총 공사비 3215억이 투입되고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사는 금호산업의 단일 공공 공사로는 최대 규모 공사다.

인천 LNG 생산기지는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남서측 해상에 여의도 면적 1.8배(45만평) 규모의 부지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해상 천연가스 생산기지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저장탱크 3기 신설을 통해 60만㎘의 저장용량을 추가하게 돼 세계 최대 LNG 생산기지로 거듭나게 됐다.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LNG수송선으로 운반된 후 LNG 생산기지의 저장탱크에 보관됐다가 수요처에 공급된다. 인천 LNG 생산기지는 2000만 수도권 시민에게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에너지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인천 LNG생산기지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해상매립지는 봄과 가을철 10~20m/s의 강풍이 불어 공사가 자주 중지됐지만, 철저한 작업 일정관리를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여름에는 근로시간 조정과 단축 작업으로 효율성 증가와 안정성을 확보했고, 겨울에는 콘크리트 타설 시 보온덮개(버블시트)를 적용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특수강판 용접봉을 국산화해 30년간 국내 공사현장에서 사용해 왔던 일본산 제품을 대체했다는 점이다.

LNG저장 탱크 내부는 누수를 막기 위해 여러 개의 특수강판을 용접해 이어 붙이는데, 기존 24개의 조각(세그멘트)으로 구성된 특수강판을 20개의 조각으로 변경해 용접 부위를 최소화했다.

이에 더해 기존 일본산 수입품에 의존하던 특수강판 용접봉을 전량 국산 자재로 변경해 공사기간 단축과 함께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다.

여기에 LNG 저장탱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리히터규모 7.0 이상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내구성 및 안정성을 확보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번 LNG 저장탱크 건설로 다양한 기술력을 축적 할 수 있었다”며 “향후 발주예정인 ‘당진 제5기지’ 건설 등에 금호산업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 참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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