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우건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0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의 매출은 8조1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3억원으로 전년 동기(3050억원)보다 53.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33억원으로 전년 동기(448억원)보다 약 465% 늘어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3조9126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초 목표(12조7700억원)를 109%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0조6391억원)보다 약 3조3000억원(30.8%)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현재 37조7799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6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나이지리아, 이라크, 모잠비크 등 해외 거점국가에서 수의 계약, 원청사업 등 고수익 프로젝트(PJ) 계약을 연이어 따내면서 탁월한 시공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성공적인 분양을 통해 공급한 주택 3만3000여가구가 안정적인 실적 토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도 주택분야에서 총 3만5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약 4000여가구는 자체사업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높은 수익성이 전망된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경영과 양질의 수주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영시스템과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다양한 분양에서 신사업을 추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흔들림 없이 지속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1년은 대우건설이 그간 혁신에 기울인 노력이 더 큰 성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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