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세대 이상 대단지 4곳…서울 사업장은 1곳뿐

자료=SK건설 제공
[편집자주] 주요 건설사들이 2021년 분양 물량을 지난해보다 높였다. 10대 건설사 기준 올해 분양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3만가구 늘어난 23만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건설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는 주택사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집값 폭등으로 수요자들이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데일리한국은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물량 계획을 조망하고자 한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SK건설이 올해 총 1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전국에 공급한다. 지난해에 비해 두배 넘게 늘어난 물량이다.

SK건설은 올해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총 1만195가구의 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4812가구)보다 5383가구 늘었다.

SK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조합의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지난해 공급 예정이었던 단지가 올해 분양해 사업 물량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올해 SK건설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건설이 2020년 공급한 단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장은 지난해 2월 수원 팔달8 구역을 대우건설과 함께 재개발 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로 SK건설이 담당한 공급 세대 수는 1441세대였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를 제외하고 SK건설이 지난해 공급한 나머지 5개 단지는 모두 세대수가 1000세대 미만인 중소형 단지들이었다.

자료=SK건설 제공
반면 올해 SK건설은 전국 4개 사업지에서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선 7월 인천 미추홀구 학익1구역 재개발을 1581가구 규모로 분양한다. 같은 달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을 1237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이어 9월엔 경기 의왕시 내손다구역 재개발을 1053가구 규모로 공급하고, 10월 대구 달서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을 1196세대로 분양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는 다른 건설사와 함께 시공한 컨소시엄 단지가 다수 있었던 만큼 개별 사업장 공급 물량이 적어보일 수 있다”며 “올해는 SK건설이 단독 시공하는 곳이 4곳이고 이 가운데 대단지는 3곳”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SK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1곳을 분양한다. SK건설은 롯데건설과 공동 시공을 통해 7월 ‘서울 중랑구 중화1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재개발을 통해 580가구 규모를 선보인다.

SK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수익성이 좋고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를 전략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주로 지방광역시와 수도권 위주로 공사를 따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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