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펜타스 등 서울 4곳…지난해보다 분양물량 4배

[편집자주] 주요 건설사들이 2021년 분양 물량을 지난해보다 높였다. 10대 건설사 기준 올해 분양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3만가구 늘어난 23만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건설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는 주택사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집값 폭등으로 수요자들이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데일리한국은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물량 계획을 조망하고자 한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은 해마다 수만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 달리 평균 1만세대의 물량을 분양하면서도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을 선별해 공급하는 경영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 삼성물산은 1만2995세대의 공급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분양한 2836가구에 비하면 4배 넘게 늘어났다. 공급하는 사업지는 '알짜 단지'들로 짜여져 있다.

삼성물산이 연내 공급하는 서울 반포의 대형 재건축 사업장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 등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아파트들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총 6곳에서 신규 분양을 실시한다. 이들 6곳 사업지는 모두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장들이다. 재건축 사업지가 3곳, 재건축 사업지가 3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반포 재건축 핵심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를 포함해 서울 지역 사업장이 4곳이고 수원 1곳, 부산 1곳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엘리니티’ 1048가구와 부산 연제구 거제1구역 재개발 단지인 ‘레이카운티’ 1788가구 등 전국 2곳에서 총 2836가구만을 분양했다.

이처럼 삼성물산의 올해 분양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분양을 앞둔 사업장의 상당수가 지난해 공급 예정이었던 사업지들이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삼성물산의 가장 핵심 분양 사업지인 반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는 모두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지만 올해로 공급이 미뤄진 곳들이다.

신반포3차 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신반포 한신아파트15차를 재건축 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모두 지난해 공급 예정 단지였다.

그러나 두 단지 모두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로 인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자 조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시지가 상승 후 분양을 통해 분양가를 올려받으려고 분양 일정을 늦췄고, 결국 올해로 분양이 미뤄지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및 재개발 위주로 분양을 실시하다 보니, 조합 사정에 따라 분양 시기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공급 예정이었던 사업지들이 올해로 분양이 미뤄지면서 올해 분양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