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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2020년 오피스 매매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거래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가 완료된 중대형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은 4조3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2020년 연간 거래금액은 13조6753억원으로 전년(11조9673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오피스 매매시장의 거래가 급증한 데에는 리테일과 호텔, 해외 부동산 등 부동산 대체투자 대안 상품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상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임장활동이 어렵거나 수익성이 급락했고 회복 시기를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 반면 오피스시장의 경우 강남과 분당·판교권역의 안정세가 여전하고 나머지 권역도 신규 공급에도 타 상품 대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 규모가 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의 선매각 성공사례가 하반기에 집중된 것도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3분기 도심권역 SG타워와 디타워 돈의문에 이어 11월에는 여의도 파크원 타워2가 거래 완료됐고 12월에는 성수 디타워 아크로 포레스트 업무동이 거래됐다. 합계 3조원을 웃돌며 하반기 거래규모의 약 30% 차지했다.

아울러 컨버전 트렌드가 주요권역 모두로 확대되고 있다. 컨버전 트렌드는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이후 상대적으로 수익확보가 용이한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이나 임대주택 등 오피스빌딩 외 다른 용도로 전환 개발하는 사례를 말한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 센터장은 “2020년 한 해를 관통한 컨버전 트렌드와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한 공모리츠시장 성장 등으로 20201년에도 오피스 거래는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20201년에도 연간 11조원 이상의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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