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윗줄 맨 왼쪽부터 차례대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대표(아랫줄 맨 왼쪽부터 차례대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사장, 안재현 SK건설 대표.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2021년 새해를 맞아 10대 주요 건설사 CEO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회사의 주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건설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먹거리 사업 개척에 노력하는 한편, 안전 강화 등 기존의 건설산업의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성물산은 안전과 정도경영을 주문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사회적 요구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모든 임직원이 일과 행동의 최우선 가치에 안전을 두고 재해없는 회사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함.

또 오 사장은 “고객 그리고 사회와의 약속인 환경과 품질을 반드시 준수하고 경영활동은 법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DL이앤씨는 결과와 과정의 균형을 강조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그래서 우리 미래에 대한 안정감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함께 지혜를 모아 하나씩 차분히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 사장은 “결과가 중요한 만큼 과정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즐거운 과정 속에서 놀라운 결과가 따라온다는 확신을 갖도록 하겠다”며 “또 과정에 대한 의미를 깊게 새기고 성취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GS건설은 사업 다각화를 올해 화두로 삼았다.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단순 시공을 넘어서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할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자체사업 발굴 및 추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 상품군과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 해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사업 강화를 올해 경영 목표로 삼았다.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안전경영’을 실천하고,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없애기 위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전 규칙과 프로세스를 준수할 수 있도록 사고 전 선행관리를 통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 사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플랜트는 엔지니어링 역량 기반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인프라는 민자사업과 친환경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고, 건축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우건설은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며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 전략 상품 및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김 대표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4차 산업과 그린뉴딜, 친환경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조응하고 대우건설의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및 밸류 체인 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엄격한 원가 관리 체제의 시행을 다짐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전사 차원에서 모든 임직원과 조직이 참여해 수주에서부터 설계, 시공, A/S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전사적인 원가 관리체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 사장은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고도화 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단순히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 해야한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리츠를 활용해 금융과 부동산을 망라한 종합금융 부동산 기업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현산 본연의 경쟁력인 건설기반의 펀더멘털을 강화해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사장은 “현산의 기업문화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츠를 활용한 금융 구조화 비즈니스 플랫폼을 런칭하는 등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도 힘차게 도약하겠다”며 “또 모든 현산인의 지혜를 모아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K건설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친환경 사업을 회사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며 “EMC홀딩스를 기반으로 여러 관계사 및 비즈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과 금융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수소사업 추진단도 발족해 연료전지 사업을 수소 사회로 가는 수단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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