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터미널 안벽·준설·매립…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 등 5건 공사 계약

지난 12월 3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바스라 주 알포 신항만 1단계 후속공사 계약식에서 김진우 대우건설 현장소장(맨 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르한 알 파르투시 이라크 항만공사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12월 30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서 2조9000억원 규모의 ‘알 포 신항만’ 후속공사를 패키지로 계약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바스라주에 위치한 항만공사에서 파르한 알 파르투시 이라크 항만공사 사장과 김진우 대우건설 현장소장이 총 5건의 신항만 후속공사를 수의로 계약 체결했다. 총 수주액은 26억2500만 달러(2조8686억원)다.

계약 내용은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5억1000만 달러·5586억원),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7억2000만 달러·7936억원),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4억4000만 달러·4810억원), 신항만 주운수로(3억1000만 달러·3433억원),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6억3000만 달러·6931억원)다.

이라크 항만공사(GCPI)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일부로 대우건설이 기존에 수행하고 있던 공사의 후속 공사다.

이번 수주는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의 협조가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라크 정부 관계자 미팅에 어려움을 겪자 대사관에서 회의장소를 대관 해줬을 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 접촉을 통해 중재를 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은 2013년부터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서측 방파제공사(2019년 6월 준공), 방파제 호안 추가 공사, 컨테이너터미널 호안공사, 알포 접속도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등 5건의 공사를 완료했거나 수행 중이다.

이번 후속공사 계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 포 신항만에서만 총 10건의 공사, 4조1000억원의 수주 누계액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동일 사업에서의 연이은 수주로 숙련된 우수 인력과 기존 현장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사 수행 리스크 최소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 대해 “기 수행한 알 포 신항만 공사에서 보여준 당사의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만큼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나이지리아를 잇는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대우건설은 향후 발주 예상되는 신항만 배후단지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10월 비전 및 중장기전략 발표이후 지속적인 기업가치제고 활동으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왔다”며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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