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2021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하는 대림이 그룹 명칭을 DL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서 각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의 공식 이미지인 기업이미지(CI)도 공개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CI는 마치 블록을 쌓듯이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대림의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함으로써 대림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CI와 함께 사명도 변경됐다. 지주회사 사명은 DL이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엔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DL Chemical)로 분할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DL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DL은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엔씨는 건설산업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확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DL 출범을 앞두고 광화문과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신사옥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이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배원복 DL 대표는 “DL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만큼 모든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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