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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금액 기준 수출 규모가 7개월 만에 반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달러 기준)를 보면 9월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8.0% 올랐다. 9월 상승 폭은 2018년 10월(+27.8%)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43.6%), 농림수산품(-1.4%) 등이 줄었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1%), 화학제품(16.4%) 등이 늘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9월보다 13.9% 올라 6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의 상승 폭 역시 2018년 10월(+23.7%) 이후 가장 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1%), 화학제품(28.0%) 등이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연관 산업 수요 회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속에 따른 비대면 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올랐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운데 반도체는 수출 물량 기준으로 17.5%, 금액 기준으로 15.3% 올라 5개월 연속 올랐다.

9월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올라 상승 전환했다. 수입금액지수는 0.1% 내렸지만, 그 폭은 많이 줄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9월보다 5.6% 올라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소득교역조건지수(+20.3%)는 4개월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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