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건설산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의 주택 사업 위주에서 토목, 조경, 공공공사,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공종은 물론 레저사업과 임대사업,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사업 다각화 노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대한민국 중견 건설사의 현재를 짚어보고, 청사진을 조망해 본다.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태영건설은 9월 1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지주회사인 TY홀딩스를 신설하고 태영건설은 건설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회사로 분리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일각에서는 태영건설 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환경부문을 담당했던 TSK코퍼레이션이 빠지면서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건설 외에도 환경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해오던 것을 과감히 분리하는 선택을 통해 건설사업 부문에 집중, 향후 더욱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주사 분할로 인해 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달 신용평가에서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며 “지주사 분할로 인해 오히려 건설 쪽으로 집중화되고 건설 전문이 되다 보니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 투시도. 사진=태영건설 제공
◇분양사업 집중…10~12월 3400여가구 공급

태영건설은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 ‘과천 르센토 데시앙’ 등 10월에만 1650가구를 분양하는 등 올해 10~12월 347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45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863가구 규모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59~84㎡의 중소형 면적으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가까이 위치해 있어 KTX를 비롯해 SRT,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이용이 편리하다. 대구 1호선 신천역도 도보권에 있으며 차량을 이용하면 신천대로 진입이 편리해 대구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높다.

또한 최근 3040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로 바로 옆에 동신초가 자리해 있다.

태영건설은 대우건설, 금호산업과 손잡고 경기도 과천시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3개 블록에서 '과천 르센토 데시앙'을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S5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 S4블록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S1블록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등으로 총 1698가구 규모다. 이 중 태영건설은 S5블록에 공급되는 과천 르센토 데시앙 584가구를 분양한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이 들어서는 S5블록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에서도 몇 안 되는 초품아 블록 중 하나다. 단지 바로 안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으며, 과천외고, 과천고, 정보과학도서관 등이 가깝다.

이 밖에도 11월 인천 용마루 지역에서 520가구, 오는 12월 용인8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1308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데시앙 BI. 사진=태영건설 제공
◇디자인 철학 앞세워 ‘데시앙’ 브랜드 강화

태영건설은 다양한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인 ‘데시앙’ 강화에 나서고 있다.

태영건설은 2019년 9월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TV광고를 통해 ‘데시앙, 디자인회사가 되다’라는 메인 카피를 전달하는 데 포커스를 맞춘 심플하고 독특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광고 캠페인 영상은 태영건설과 데시앙이 추구하는 디자인의 본질을 알리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드’ 홍보영상 혁신상 부문에서 ‘피카소’ 편이 금상을, ‘몬드리안’, ‘백자’, ‘메니페스토’ 등 3편은 은상을 수상하는 등 4개의 영상이 모두 상을 받았다.

특히 디자인의 본질을 추구하는 데시앙의 철학을 전달한 ‘몬드리안’ 편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미디어 시상식인 ‘2019 앤어워드(&Award)’의 건설부문에서 위너를 수상한 바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건설회사라는 경직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데시앙만의 디자인 철학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왔다”며 “제고된 브랜드 가치를 업고 분양 및 수주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진영의 데시앙 콜센터 영상 캡쳐화면. 사진=태영건설 제공
◇코로나19 여파에 언택트 강조…유튜브 통한 비대면 마케팅 선봬

태영건설은 시대 흐름에 맞춰 마케팅도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설업계가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은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에 대한 유튜브 콘텐츠 영상을 선보였다.

태영건설은 10월 11일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의 홍보영상 ‘홍진영의 데시앙 콜센터’를 통해 역세권, 초품아, 생활인프라, 상품설계 등 데시앙 아파트의 상품성을 영상 콘텐츠로 담아냈다.

해당 영상은 가수 홍진영이 고민 상담사로 출연해 회사원과 가정주부, 신혼부부들의 주거 고민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태영건설은 이번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광고 영상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는 등 마케팅 창구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

9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태영건설 데시앙 광고 TV CF 디자인, 당신을 생각하다’ 영상은 조회수 659만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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