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출 1조4441억원…전월보다 15.3% 늘어

사진=한국면세점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5.3% 늘어난 규모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내 면세점은 올해 초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월 매출은 1월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4월에는 1조원 선마저 무너졌다.

하지만 4월 이후 매월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지난달에는 1년 전 매출의 3분의 2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같은 매출 상승세는 내국인와 외국인 면세점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국인 이용자는 51만7508명으로 올해 들어 첫 5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보따리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이용객들의 구매도 활발해졌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7만5000여명 수준이며 외국인 매출액은 1조3834억원이다. 총 매출의 대부분이 외국인 방문객에서 나온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쇼크를 벗어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조원대에 달했던 지난해 면세점 총 매출액에는 크게 못미치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9월 실적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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