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등 지방 중소도시·수도권 일부 지역 집값 상승률 이어져…신규 분양 ‘주목’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 광역조감도. 사진=삼부토건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른바 ‘비(非)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지방 중소도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에 주택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심화하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확대·갭투자 방지 등을 담은 ‘6.17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포함됐다. 또한 연이어 ‘7.10 대책’ 발표를 통해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최고 6%의 종부세율을 적용하고, 취득세를 12%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비 규제지역’ 부동산 시장이 풍선효과로 인해 각광을 받고 있다. 강화된 규제와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곳인 비규제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규제지역은 대출 규제가 덜해 자금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소재 ‘가람마을 7단지 한라비발디’ 아파트의 전용 59㎡ 타입은 올해 2월 2억6000만원에서 7월 약 19% 오른 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김포 한강신도시 소재 ‘김포한강 이랜드 타운힐스’ 전용 72㎡ 타입의 거래가 역시 올해 1월 3억6000만원에서 7월 4억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파주와 김포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非)규제지역’으로, 최근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소재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 84㎡은 올해 7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실거래가 7억4500만원보다 약 10%가 오른 가격이다.

이어 천안시 두정동 소재 ‘e편한세상두정3차’ 전용 84㎡는 올해 7월 3억72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이는 올해 1월(3억1000만 원)보다 약 20%가 상승한 수치다.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과 함께 인근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비규제지역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공급도 활발하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삼부토건이 오는 14일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는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230-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 59·75·84㎡ 총 83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

제일건설은 경기 파주에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 A5블록에 위치하고,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동 전용 59~84㎡ 총 1926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구미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북 구미시 원평동 330-2번지에 위치하고,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이 기운데 13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에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남 순천시 조곡동 634번지에 위치하고,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84~112㎡ 총 632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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