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는 등 최근 부동산 규제에 따른 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 축소가 지속된 영향이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H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등 주요 지역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고 지방을 중심으로 실적이 전망에 못 미치는 지역이 많은 등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이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HBSI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실적과 전망을 조사해 매월 산정하는 지수로 100을 기준선으로 보고 85 미만은 하강국면, 85~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으로 판단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8월 HBSI 전망치는 68.4로 전월에 이어 7.0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은 63.6, 경기도는 68.4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각각 6.9포인트, 13.5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60선에 그쳤다.

지방 광역시 중에선 광주(72.4)와 대전(73.3)을 제외하고 부산 51.4, 대구 59.5, 울산 69.5 등을 기록, 50~60선에 머물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8월 HBSI 전망치는 코로나19 상황 지속과 부동산 대책 영향,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국적으로 지속됐다”며 “정부 정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어 지역별로 주택사업 여건과 시장 상황에 온도 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바 주택사업자는 지역 및 개별 사업지에 대한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면밀한 사업전략·사업계획을 수립해 여건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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