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현황. 사진=한국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다만 6월로만 보면 경상수지는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억7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226억3000만달러)보다 15.3%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6개 반기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상반기 수출은 241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1% 줄었다. 특히, 석유 제품, 승용차·자동차 부품 등에서 수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세부적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올해 상반기 129억1000만달러로 36.4% 감소했다. 이기간 자동차부품도 78억3000만달러로 28.2% 줄었다. 이어, 가전제품(-27.4%), 승용차부품(-26.1%), 철강제품(-16.1%)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2179억4000만달러로 1년 사이 9.8% 줄었다. 유가 급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원자재 수입은 상반기 1065억1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17.4% 줄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8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77억9000만달러) 이후 최소 적자다.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6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 62억7000만달러에서 58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기간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에 힘입어 21억4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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