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재실사 요구 이해할 수 없어…결단해달라"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산은/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제안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부행장은 “지속적으로 대면 인터뷰를 요청했음에도 응하지 않다가 12주간의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단지 거래 종결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현산측은 지난달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가까운 시일 안에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부행장은 “현산이 계속 기본적인 대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인수 진정성에 대한 진전된 행위를 보이지 않는다면 거래 무산이 현재로선 불가피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11일까지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12일자에 계약 해지 통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이날 “금호와 산은 측은 하등 잘못한 것이 없다”며 “계약이 무산될 위험과 관련해선 현산 측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7주 동안 엄밀한 실사를 한 상황에서 상황 변화가 있다면 있는 것만 점검만 하면 되는데 자꾸 재실사에 대한 요구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거래 종결 시점에 맞춰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현산의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아시아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행장은 “매각이 무산될 때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채권단 주도의 경영 관리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경영 안정화를 시킨 후에 자회사 처리, LCC 분리 매각 등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은 추후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해 기금 지원도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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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8/03 17:23:39 수정시간 : 2020/08/03 18: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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