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앞으로 준공되는 분양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61개 항목별로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종별 직접 도급계약 및 지급자재 자체발주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주택건설사업자가 분양아파트에 대해서 준공 건설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는 것은 정부 및 지자체 산하 공기업 중 SH공사가 최초이다.

이번 건설원가 공개 대상은 SH공사가 입주자모집공고를 시행하고, 건설공사 및 지급자재에 대해 발주·계약·관리·감독하는 분양 아파트이다. 준공된 단지 중 항동 하버라인 4단지를 공개 시범단지로 선정해 29일 '준공 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하고, 이후 준공되는 고덕강일 공공분양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이전에도 분양가 공시항목을 12개에서 62개로 확대시킨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기 앞서 2018년 10월부터 선제적으로 분양가 공시항목을 확대 공개해 왔다. 하지만, 기존 규칙 공시항목(62개)에 따른 분양가 공개서는 실제 건설원가를 반영하지 못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준공 건설원가 공개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주택건설공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SH공사는 앞으로도 적극적 정보개방을 통해 투명한 경영과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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